3-1 적합한 주식 선정 기준

3-1 적합한 주식 선정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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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드콜 전략의 성과는 옵션을 어떻게 매도하느냐 못지않게, 애초에 어떤 기초자산 위에 그 전략을 얹느냐에 따라 크게 갈립니다. 같은 방식으로 콜옵션을 매도하더라도 기초자산의 변동성, 배당 성향, 시장 국면에 따라 결과로 이어지는 프리미엄 수익과 손실 완충 효과는 전혀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옵션 매도라는 기술적인 부분에만 시선이 쏠리기 쉽지만, 사실 그 이전 단계인 ‘무엇을 기초자산으로 삼을 것인가’가 먼저 정리되어야 합니다.

국내에서는 2022년 6월 월배당을 제공하는 ETF가 처음 소개된 이후, 매달 현금흐름을 만들어내는 상품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매월 안정적인 현금흐름이 발생하면 시장 하락에 대한 손실을 어느 정도 보전할 수 있고, 이렇게 확보한 현금흐름을 성장주 재투자 재원으로 활용해 분산투자를 하는 등 자산관리 측면의 활용도도 넓습니다. 은퇴 이후 생활자금이나 늘어나는 생활비 대비책으로 활용하려는 수요도 이러한 관심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이 월배당의 재원은 크게 채권 이자, 리츠의 임대수익, 기업의 주식배당금, 그리고 옵션 매도로 발생하는 프리미엄 네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이 중 마지막인 옵션 프리미엄이 바로 커버드콜 전략이 만들어내는 수익원입니다. 국내 투자자들의 역외 ETF 순매수 상위권에 커버드콜 계열 상품이 다수 포함되면서, 이 전략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럽게 커지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커버드콜 투자를 고려할 때 기초자산을 판단하는 데 참고할 수 있는 기본적인 관점들을 정리합니다. 특정 종목이나 상품을 추천하기 위한 글이 아니라, 판단의 재료를 정리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커버드콜 전략 자체는 특정 자산을 보유함과 동시에 그 자산의 콜옵션을 프리미엄을 받고 매도하는 구조로 정의됩니다. 옵션을 매도했기 때문에 기초자산 가격이 오르면 옵션 매도에서 발생하는 손실과 가격 상승분이 상쇄되어 상방이 제한되고, 그 대신 미래의 불확실한 상승 가능성 대신 현재 시점의 확정적인 프리미엄 수익을 확보하는 셈입니다. 이 기본 구조를 이해하고 나면, ‘어떤 자산에 이 구조를 적용할 것인가’라는 질문이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이 글의 핵심

  • 옵션 프리미엄과 주가 상승 참여율은 서로 맞바꾸는 관계에 있습니다.
  •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 옵션 프리미엄도 커지지만, 그만큼 감내해야 할 위험도 커집니다.
  • 커버드콜은 하락장에서 손실을 일부 줄여줄 수 있지만, 손실 자체를 막아주지는 않습니다.
  • 장기 총수익률 관점에서 커버드콜이 기초자산 투자보다 항상 유리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 투자자의 생애주기와 목적에 따라 적합한 옵션 매도 비중이 달라집니다.
  • 기초자산 자체의 배당 흐름과 옵션시장의 유동성도 함께 살펴봐야 할 요소입니다.

프리미엄이 큰 옵션을 매도하는 것이 항상 유리할까?

그렇지 않습니다. 행사가격이 낮은 콜옵션을 매도할수록 받는 프리미엄은 커지지만, 그만큼 기초자산을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넘겨야 할 위험이 커지고 주가지수 상승에 대한 노출은 줄어듭니다. 반대로 행사가격을 높여 옵션을 매도하면 프리미엄은 작아지지만, 주가 상승 국면에서 그만큼 더 많은 수익을 함께 누릴 수 있습니다. 즉 프리미엄의 크기와 상승 참여율은 한쪽을 늘리면 다른 쪽이 줄어드는 관계에 놓여 있습니다.

프리미엄의 크기만 보고 상품을 고르면, 정작 상승장에서 얻을 수 있었던 수익을 상당 부분 포기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분배율이 높다는 표현만으로 상품의 우열을 판단하기보다는, 그 분배율이 어떤 옵션 매도 구조에서 나온 것인지, 그리고 그 대가로 어느 정도의 상승 참여율을 포기하고 있는지를 함께 놓고 판단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는 커버드콜이 유리할까?

부분적으로는 그렇습니다. 옵션 프리미엄은 기초자산의 변동성이 커질수록 확대되는 경향이 있어, 변동성 장세에서는 인컴 수익을 기대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집니다. 주가가 하락하는 국면에서도 이미 받아둔 옵션 프리미엄만큼은 손실을 일부 줄여주기 때문에, 변동성이 커진 시기일수록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운용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여기서 잊지 말아야 할 점은, 프리미엄이 커진다고 해서 기초자산의 하락 위험 자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콜옵션 매도는 손실을 일부 완충해주는 역할을 할 뿐, 주가 하락에 대한 노출은 여전히 열려 있습니다. 변동성이 커진 시장이라는 이유만으로 커버드콜을 무조건 방어적인 선택지로 여기는 것은 성급한 판단일 수 있습니다.

커버드콜은 장기 총수익률에서도 유리한 전략일까?

반드시 그렇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2023년 발표된 한 파생상품 관련 연구는 커버드콜과 같이 인컴을 창출하는 파생상품 전략이 실제로는 단순히 지수에 투자하는 것에 비해 총수익률 측면에서 오히려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었습니다. 높은 분배율을 위해 콜옵션을 매도하는 행위가, 결과적으로는 아무 전략도 쓰지 않고 지수에 그대로 투자하는 것보다 나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정기적인 현금흐름이라는 장점과, 장기 총수익률이라는 관점은 서로 다른 잣대이며, 어느 하나가 다른 하나를 자동으로 보장해주지는 않습니다. 매달 안정적인 분배금을 받는다는 사실이 곧 ‘기초자산보다 더 많이 벌고 있다’는 뜻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현금흐름’과 ‘총수익률’ 중 자신이 무엇을 더 우선하는지를 먼저 정리해두는 것이 필요합니다.

커버드콜에 적합한 기초자산은 어떤 특징을 가질까?

안정적인 배당 흐름을 가진 우량 자산이 출발점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해외 사례로 자주 언급되는 JEPI, SCHD와 같은 상품이나 이를 참고해 만들어진 국내 상품들은 배당성장주를 기초자산으로 삼고, 여기에 콜옵션 매도를 일부만 더해 추가 수익률을 확보하는 구조를 취합니다. 이처럼 기초자산 자체의 배당 수익과 옵션 프리미엄이라는 두 가지 수익원을 함께 고려할 수 있는 자산인지가 하나의 판단 기준이 됩니다.

또한 콜옵션 매도가 원활히 이루어질 만큼 옵션시장의 유동성이 확보되어 있는지도 중요합니다. 옵션 매도·매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지 않는 자산이라면, 원하는 시점에 원하는 조건으로 옵션을 매도하기 어렵고, 그만큼 전략을 설계한 대로 실행하기가 까다로워질 수 있습니다. 옵션 매도 비중을 어느 정도로, 얼마나 자주 조정하느냐에 따라서도 프리미엄 수익률과 상승 참여율의 균형이 달라지는 만큼, 분배율이라는 숫자 하나보다는 그 숫자가 어떤 구조에서 나왔는지를 함께 살펴보는 편이 도움이 됩니다.

생애주기에 따라 어떤 상품이 더 맞을까?

현재의 현금흐름과 미래의 자산 성장 중 어느 쪽에 더 무게를 두는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고정 수입은 필요하지만 미래 주가 상승에도 참여하고 싶은 투자자라면 옵션 매도 비중이 낮은 상품이, 안정적인 포트폴리오와 현재의 현금흐름이 더 중요한 은퇴에 가까운 투자자라면 인컴 비중이 높은 상품이 상대적으로 더 맞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직 자산을 불려나가야 할 시기의 투자자라면, 배당과 커버드콜 효과를 절반 정도씩 누리는 낮은 옵션 비중의 상품을 선택해 상승장 참여율을 어느 정도 확보하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은퇴가 가까워 당장의 생활자금이 더 중요한 투자자라면, 인컴 수준이 더 높고 안정적인 쪽에 무게를 두는 편이 합리적일 수 있습니다. 다만 이는 일반적인 방향성일 뿐, 어느 쪽이 절대적으로 우월한 선택이라고 말할 수는 없으며 투자자 개인의 목적과 위험 감내 수준에 맞춰 판단할 문제입니다.

같은 이유로, 하나의 상품이 모든 투자자에게 맞는 정답이 될 수는 없습니다. 자신의 투자 목적이 현재의 현금흐름 확보에 있는지, 아니면 장기적인 자산 성장에 있는지를 먼저 정리한 뒤, 그 목적에 맞는 옵션 매도 비중과 기초자산 구성을 갖춘 상품을 찾아나가는 순서가 합리적입니다.

연금계좌에서 투자하면 어떤 차이가 있을까?

일반계좌에서는 분배금이 발생할 때 배당소득세가 즉시 원천징수되지만, 연금계좌에서는 이 과세가 인출 시점까지 이연됩니다. 분배금을 재투자하는 경우 일반계좌 대비 복리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배당 주기가 짧고 분배율이 높은 커버드콜 상품일수록 연금계좌를 활용했을 때의 과세이연 효과가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 투자·의사결정 시 반드시 확인하세요

  • 손실 방어는 완충이지 차단이 아닙니다. 옵션 프리미엄은 하락 국면에서 손실 폭을 줄여줄 수는 있지만, 기초자산의 가격이 계속 떨어지면 그만큼 평가손실도 함께 커집니다.
  • 상승장에서의 기회비용을 과소평가하지 마세요. 옵션 매도 비중이 높을수록 상승장에서 얻을 수 있는 수익이 더 크게 제한되며, 시장이 강하게 오르는 국면일수록 이 기회비용은 체감상 더 크게 다가올 수 있습니다.
  • ‘총수익률 우위’를 전제하지 마세요. 커버드콜이 기초자산 투자보다 장기 총수익률 측면에서 구조적으로 유리하다고 단정할 근거는 없습니다. 정기적인 현금흐름과 총수익률은 별개의 기준입니다.
  • 비용 구조를 확인하세요. 옵션 거래에 따른 추가 비용과 운용보수가 일반 인덱스 상품보다 높을 수 있으며, 이는 장기적으로 누적된 성과 차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환율 변동 위험을 별도로 고려하세요. 해외 자산을 기초로 하는 상품은 옵션 전략과는 별개로 환율 변동이 성과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 단일 시장 국면을 전제한 판단을 피하세요. 상승장·횡보장·하락장 중 어느 국면을 가정하느냐에 따라 같은 상품의 체감 성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으므로, 최근 한 국면의 성과만 보고 앞으로도 같을 것이라 가정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전문가에게 확인할 사항

  • 이 상품(전략)의 옵션 매도 비중은 고정되어 있는지, 아니면 시장 상황에 따라 조정되는 방식인지 — 고정 비중과 유동적 조정 방식은 상승장·하락장에서 체감되는 결과가 다를 수 있습니다.
  • 분배금의 재원이 옵션 프리미엄, 주식 배당, 원금 중 어디에서 오는지 — 재원 구성에 따라 시장이 나빠졌을 때 분배금이 얼마나 흔들릴 수 있는지가 달라집니다.
  • 일반계좌와 연금계좌에서 세금 처리 방식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 배당소득세 이연 여부는 장기 재투자 성과에 실질적인 영향을 줍니다.
  • 과거 상승장 국면에서 이 전략이 기초자산 대비 어느 정도까지 수익을 따라갔는지 — 이를 통해 옵션 매도 구조가 실제로 상승 참여율을 얼마나 제한하는지 가늠할 수 있습니다.
  • 운용보수 외에 옵션 거래로 인해 추가로 발생하는 비용은 어느 수준인지 — 표시된 보수율만으로는 드러나지 않는 실질 비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FAQ

Q. 커버드콜은 무조건 안전한 전략인가요?
A. 아닙니다. 옵션 프리미엄이 하락장에서 손실을 일부 줄여주는 완충 역할을 하지만, 기초자산 자체의 하락 위험은 여전히 열려 있습니다. ‘안전한 전략’이 아니라 ‘수익 구조가 다른 전략’으로 이해하는 편이 정확합니다.

Q. 프리미엄(분배율)이 높은 상품일수록 더 좋은 선택인가요?
A. 그렇게 단정할 수 없습니다. 프리미엄이 클수록 행사가격이 낮은 옵션을 매도했을 가능성이 크고, 이는 주가 상승 참여율이 그만큼 낮아진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분배율과 상승 참여율을 함께 놓고 비교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Q. 개별 종목과 지수 중 어느 쪽이 커버드콜에 더 적합한가요?
A. 일률적으로 답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옵션시장의 유동성이 충분히 확보되어 있는지, 그리고 배당이나 이익 흐름이 안정적인 자산인지는 개별 종목이든 지수든 공통으로 살펴봐야 할 요소입니다.

Q. 연금계좌에서 투자하면 세금 면에서 유리한가요?
A. 네, 연금계좌에서는 분배금에 대한 배당소득세 과세가 인출 시점까지 이연되기 때문에, 일반계좌보다 재투자 시 복리 효과를 더 기대할 수 있습니다.

Q. 변동성이 큰 시기에 커버드콜에 투자해도 괜찮을까요?
A. 변동성이 커지면 옵션 프리미엄도 함께 커지는 경향이 있어 인컴 측면에서는 우호적인 환경일 수 있습니다. 다만 변동성 확대는 하락 위험 확대와도 맞닿아 있으므로, 프리미엄 크기만 보고 판단하기보다는 자신의 손실 감내 수준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Q. 커버드콜 상품의 분배금은 항상 옵션 프리미엄에서만 나오나요?
A. 아닙니다. 분배금의 재원은 상품에 따라 주식배당금, 채권 이자, 리츠의 임대수익, 옵션 프리미엄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될 수 있습니다. 상품 안내 자료에서 분배금이 어떤 재원으로 구성되어 있는지 확인해두면, 향후 시장 국면이 바뀌었을 때 분배금이 어떻게 변할 수 있는지 가늠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참고 자료

  1. 커버드콜 전략을 둘러싼 빛과 명암 | KB자산운용, https://www.kbam.co.kr/board/view/352
  2. 월배당 ETF, 하면 꼭 등장하는 ‘커버드콜’ 전략, 대체 뭐길래? |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2023.11.21), https://investpension.miraeasset.com/contents/view.do?idx=20461

본 글은 일반적인 경제·경영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특정 종목이나 상품을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사업 의사결정에 직접 활용하실 때는 반드시 전문 금융 어드바이저 및 최신 공시 자료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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